수주 가뭄 속 현대미포조선 PC선 2척 수주
2016-05-12 14:07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던 현대미포조선이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2척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해외 선주로부터 4만DWT(재화중량톤수)급 PC선 2척을 수주했다. 척당 가격은 4000만~5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현대미포조선측은 선주와의 협의에 따라 수주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확정됐다는 설명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선박을 수주하는 것은 지난 1월 PC선 1척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당시 계약도 선주측 요구에 따라 비밀로 했다가 2월 들어서야 공개됐다.
아울러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열린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2007~2008년 이란 국영선사인 이리슬로부터 수주했던 정유운반선 10척, 벌크운반선 6척 등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를 재추진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과거에 수주했다가 이란 제재가 시작되는 바람에 중단됐던 것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수준”이라면서 “초기 단계에서 협의 중이고 구체적인 발주 시기와 규모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