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英 역사강연...'전성기 후 생존전략 모색'

2016-05-11 11:06

11일 삼성의 서초사옥 앞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전성기 이후의 생존전략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협의회에는 설혜심 연세대 사학과 교수가 영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강연했다.

설 교수는 강연에서 대영제국 몰락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지금까지 글로벌 전반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강연을 들은 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상 깊은 강연"이라고 평가했고,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통상 삼성 사장단에서 진행되는 강연 주제와 내용을 통해 삼성의 미래 구상을 짐작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이뤄진 강연 역시 전성기 이후의 삼성이 어떻게 생존전략을 짤 것이며, 미래의 삼성은 어떤 모습을 취해야 할지 유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흑자전환 해야겠죠"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434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매각작업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특별한 것 없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