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49) 통신ㆍ전력ㆍ친환경으로 승부수, 중천과기

2016-05-12 07:00
중국 대표 광·해저·전력 케이블 생산업체, 태양광에너지 시장도 진출
중국 광대역, 로봇, 친환경 관련 정책 수혜주, 실적 전망도 밝아

[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초고속 성장기에 마침표를 찍고 중속 성장을 의미하는 ‘신창타이(뉴노멀)’ 단계에 진입한 중국은 향후 성장동력을 첨단기술, 신흥산업에서 찾고 있다. 이에 제조업의 선진화를 위한 ‘중국제조 2025’, 기존 산업의 IT를 표방하는 ‘인터넷플러스’ 등 발전전략을 내놓고 세부 분야별 향후 5개년(2016~2020년) 발전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공업신식화부(산업정보화부 격),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재정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로봇산업 발전계획(2016~2020년)’을 발표했다. 계획 공개와 함께 중국 금융 전문 매체들은 로봇산업 육성전략에 따른 중국 증시 수혜주를 꼽으며 이를 주목했다. 그 중에 하나가 중국 대표 전력 케이블 생산기업이자 통신,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천과기다.

중천과기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장쑤중천과기주식유한공사는 지난 1992년 탄생한 전선케이블 및 광케이블, 광선통신, 전선, 절연애자와 기타 광전자 관련 부품, 송·배전 설비 생산업체다. 광섬유 통신으로 시작해 두 번의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통신·전력·친환경에너지’ 삼두마차로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중국 통신 관련업체 50위, 2009년에는 중국 과학기술업체 100위에 올랐으며 2010년 중국 통신 관련업체 10위, 중국 광섬유광케이블 업체 10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 3대 케이블 생산업체이자 해저케이블 분야 1위로 ‘광대역 중국’ 정책 수혜주로도 꼽힌다. 올해 중국 3대 통신업체가 4G 인프라 관련 투자를 계속 늘릴 것으로 보여 중천과기의 관련 매출도 꾸준한 상승곡선이 기대된다. 

2011년 친환경 에너지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중천태양광기술유한공사를 설립, 태양광에너지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다 년간의 노력으로 지난 3월 말까지 총 44개 프로젝트를 진행해 누적 규모 169MW의 발전설비를 확충, 분포식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전국 1위로 부상했다.

기존 광케이블 등 분야의 ‘첨단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중천과기는 생산비용 절감, 생산효율 제고, 우수품질 제품 생산의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업계 최초로 '스마트 자동화 공장' 개념을 제시했다.

중천과기 측은 재고관리는 물론 전 생산과정을 컴퓨터와 로봇이 전담하는 자동화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공장 관계자는 “공장 자동화를 통해 생산력이 전년 대비 40~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렇게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이 성장률 둔화, 경기하방 압력 증가 속에서도 중천과기가 '훌륭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이유다. 올 1분기 중천과기 영업이익은 43억1500만 위안, 순익은 3억1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0.33%, 85,25%씩 급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도 각각 36.4%, 16.8%씩 크게 웃돈 '뛰어난' 성적표다.

광대역, 로봇, 친환경에너지 관련 정책 수혜주이자 탄탄한 시장기반, 인프라, 실력을 갖춘 중천과기의 실적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시장은 올해와 내년 중천과기 영업이익은 각각 196억3000만 위안, 227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9.4%, 8.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순익은 동기대비 29.1% 늘어난 12억6000만 위안, 7.4% 증가한 16억30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