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재 위원 '해임' 송유근에게 독인 이유!

2016-05-11 07:11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이하 UST)가 표절 논란을 일으킨 송유근과 지도교수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에 대한 징계를 내린 가운데, 박석재 위원의 '해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UST는 지난달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박석재 위원을 '해임'하고, 송유근은 2주간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 

이에 학계에서는 박석재 위원의 해임이 지나치기도 하지만, 송유근을 위해 좋지 않은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송유근은 지난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논문심사까지 무효가 됐다. 문제는 UST 석·박사 통합과정 재학연한인 8년 안에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새 지도교수를 정해 논문을 준비해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받고, 논문 1편을 내년 2월 전까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저널에 발표해야 한다.

하지만 송유근이 연구해온 블랙홀 분야 연구자가 국내에 많지 않고, 연구주제가 정해진 상태에서 새 논문지도교수로 참여하려는 학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송유근에게는 박석재 위원의 해임이 독이 된다.

현재 UST 천문연캠퍼스 대표교수인 박병곤 대형망원경사업단장이 임시로 송유근의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