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란 이어 쿠웨이트와 협력 강화… ‘중동’서 성장플랜 가속화
2016-05-10 13:35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그룹이 중동을 발판으로 한 성장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자베르 무바라크 알 하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만나 에너지‧화학, 신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초청으로 공식 방한 중인 자베르 총리와의 면담에는 최 회장 외에도 정철길 SK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겸임),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등이 배석했다.
최 회장 등 SK그룹 경영진은 자베르 총리 면담에 이어 아나스 알 살레 쿠웨이트 석유부장관 겸 KPC 회장과 따로 만나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추가로 논의했다. KPC는 쿠웨이트 정부가 지분 100%를 가진 국영기업으로 원유 생산량 기준 세계 8위의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9일 자베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KPC와 ‘석유‧가스 및 에너지산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쿠웨이트, 이란,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은 에너지·화학 비즈니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기회의 땅”이라면서 “중동을 포함한 3중 지역에서 SK그룹의 핵심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인프라 건설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