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디어 마이 프렌즈' tvN 답다"

2016-05-10 09:12

[사진 제공=tvN]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지금까지는 내가 잘나서 잘된 줄 알았다. 이번엔 다르다. 드라마는 제작사와 방송국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10주년 특별기획 ‘디어 마이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스타 작가 노희경은 이같이 말했다. 드라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그려온 노희경 작가와 신선한 감각으로 트렌드를 주도해 온 케이블 채널 tvN의 합작이다. 노희경 작가와 tvN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노 작가는 채널 tvN에서 시니어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에 대해 “‘나이가 있는 사람은 치열하지 않다. 도전하지 않는다’는 편견에 휩싸여 있는데, 그 편견을 깨주고 싶었다”면서 “tvN 채널을 나이로 구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시도와 내용이 치열하다면 tvN답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tvN답다”고 덧붙였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황혼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니어, 그들의 삶은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하다는 것이 극본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의 생각이다. 노희경 작가는 “황혼의 청춘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고, 그 치열함이 충분히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장 목숨이 오늘 또 내일 끊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시니어들. 그들의 삶에 주목한 노희경 작가와 tvN ‘디어 마이 프렌즈’의 치열한 시도. 사실 시니어에 대한 관심은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방송에서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주목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과연 이들의 만남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들과 청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까?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