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라이언 하원의장 "트럼프가 원하면 전당대회 의장직 물러날 수도 있어"

2016-05-10 08:23

 

 (제인스빌<美위스콘신주>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제인스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면 전당대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9일(현지시간) 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면 전당대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밀워키 저널-센티넬'의 칼럼니스트가 트위터로 전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밀워키 저널-센티넬'의 크리스쳔 쉬나이더 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라이언 축출' 시사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은 공화당이 제3의 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전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라이언 의장의 지지를 받고 싶다. 하지만, 그가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에 맞춰 (행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라이언 의장을 전당대회 의장직에서 끌어내리는 노력까지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의장은 앞서 지난 5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으며 그럴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 앞으로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와의 12일 첫 의사당 회동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회동은 당내 갈등의 봉합이냐 확산이냐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