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빅리그 첫 결승타…이대호는 ‘침묵’

2016-05-08 11:46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로 만들어진 타점은 아니었지만, 팀 승리에 공헌한 귀중한 결승타였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선발 출전한 2차전에서는 안타와 함께 타점도 올리며 타격감을 살렸다. 특히 올 시즌 첫 2번 타순에 배치돼 팀의 5-2 승리에 공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안타 행진을 재개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0.526에서 0.478(23타수 11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 땅볼에 그친 김현수는 3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오클랜드 선발투수 제시 한의 5구째 커브를 노려 쳤으나 또 2루수 앞 땅볼이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케일럽 조셉이 홈을 밟아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김현수의 시즌 두 번째 타점. 이어 애덤 존스의 적시타와 크리스 데이비스의 투런 홈런으로 2회에만 4점을 몰아쳤다.

김현수는 5-2로 추격을 허용한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렸다. 김현수는 1B2S 이후 4구째 시속 91마일(약 146㎞) 직구를 받아쳐 2루 베이스를 스치는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현수는 2사 후 마크 트럼보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다.

김현수는 6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는 구원투수 페르난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9회말 공격을 할 필요가 없어 다시 타석에 들어설 기회도 사라졌다.

김현수 선취 타점으로 5-2 승리를 거둔 볼티모어는 더블헤더 1차전 4-8 패배를 만회했다.

한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에스트로스오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50으로 떨어졌다.

이대호의 침묵에도 시애틀은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로빈슨 카노의 결승 좌월 홈런이 터지면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