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이겼다”

2016-05-06 22:19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수원)=3연패 탈출의 일등공신 이진영(kt 위즈)이 오히려 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kt 위즈는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홈런 3방을 포함해 15안타를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3연패를 끊은 kt는 13승16패, 3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는 8승20패가 됐다.

5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이진영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진영은 4-1로 앞선 5회말 결정적인 홈런을 쳐냈다. 2사 1루 상황에서 이진영은 박진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136km짜리 직구를 받아 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이진영은 "우선 팀이 연패를 탈출해 기쁘다. 최고참으로 경기 전 선수들과 더그아웃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 노력했다.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테랑의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는 이진영이다. 이진영은 "기술적으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담당하고 있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아직 게임은 많이 남아있고 매 타석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자신감있게 타격에 임하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이날 kt의 선발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은 6이닝 1실점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은 "먼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위즈파크를 찾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덕분에 선수들도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리몬이 6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주며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줬다. 오랜만에 타선도 전체적으로 고르게 터져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