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테드 크루즈의 퇴장이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입지가 굳어진 도널드 트럼프가 각종 외교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영국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인 폭스뉴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그들(영국)이 EU 없이 더 잘 될 것이라고 말하겠다"라면서 "그러나 그걸 권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스스로가 영국에 투자를 많이 했고, 그곳을 잘 안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영국이 EU 없이 잘 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민 문제가 유럽에 끔찍한 일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많은 부분이 EU에 의해 떠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을 방문했을 때 현지 신문에 낸 기고에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등 영국민에게 브렉시트 반대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앞서 트럼프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브렉시트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데 대해 현직 미국 대통령은 더 중립적이 돼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