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 '총력'
2016-05-06 09:34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를 신설하고 무인항공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예찰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방제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소나무재선충병은 서울 중랑구 등 모두 13개 시·군·구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최초 발견 당시 대부분 10그루 이내의 나무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상태에서 조기에 발견돼 예찰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들 지역 모두 소구역 모두베기를 한 뒤 피해목을 전량 파쇄하는 선제 방제를 한 결과 추가 확산 우려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의 피해 고사목은 지난해 처음 발견 당시 7802그루였지만 올해 2만8242그루로 크게 확산한 상태다.
경북 안동 역시 10년 전에 재선충이 발생한 뒤 정밀예찰을 하지 않아 피해 고사목이 다수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안동의 피해 고사목은 지난해 4월 7737그루였지만 올해 4월에는 7만1849그루로 급증했다.
산림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 전문가로 구성된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를 신설해 전국 단위의 체계적인 예찰과 모니터링을 한다.
모니터링센터는 권역별로 재선충병 발생 현황조사, 재선충병이 퍼져나가는 앞쪽 부분인 선단지와 취약지 등의 집중관리와 원격탐사를 전문적으로 맡는다.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유·무인 항공예찰도 확대했다.
헬기로 연간 2회 이상 전국 250만㏊에 대해 항공예찰을 실시하고, 주요 피해 지역은 3∼4회 이상 헬기 예찰을 해 고사목이 누락되지 않도록 점검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재선충병 완전방제의 성패는 예찰의 성공 여부에 있다"며 "피해목을 조기에 발견해 초기에 완전히 방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산촌 지역 내 유휴인력을 활용한 예찰 인력을 확대하고,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와 같은 전문예찰 조직을 지역 단위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