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세울 듯

2016-05-05 16:00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전국 5개 구장에는 어린이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중들로 넘쳐나 KBO 역대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구장(2만6000명), 인천 SK행복드림구장(2만6000명),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2만4000명), 광주-KIA 챔피언스필드(2만500명)가 모두 만원 관중을 기록하고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도 1만758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날 5경기에 입장한 관중 수는 총 11만4085명으로 이는 역대 어린이날 최다 관중인 지난해 9만 명을 넘은 것은 물론 2005년 4월 5일 식목일의 10만1400명을 경신한 KBO 역대 1일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라이벌전이 펼쳐진 이날 잠실구장에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커플 등 야구팬들의 티켓 예매 행렬이 꼬리를 이었다.

LG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어린이를 위한 축제의 날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LG의 마스코트인 '근성이' 탈을 쓰고 어린이들을 맞은 것이다.

히메네스는 구단 이벤트 팀이 선수단과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그라운드 운동회에 탈을 쓰고 등장했다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탈을 벗고 깜짝쇼를 선사했다.

이날 시구자로는 EBS의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에서 진행자 '보니'로 활약하는 신동우 군이 나섰다.

LG 구단은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캐릭터인 '터닝메카드' 배지도 선물했다.

SK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는 SK가 어린이날을 맞아 1루 광장 쪽에 설치한 가로 6m, 세로 12m의 피카추 모양의 대형 에어바운스 앞에 많은 어린이가 길게 줄을 늘어서 차례를 기다렸다.

직접 가족을 데려온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SK의 베테랑 1루수 박정권(35)은 6살배기 딸을 경기장에 데리고 왔다. 박정권의 딸은 이날 응원단 석에서 SK의 선발 라인업을 소개했다.

SK는 경기가 끝난 뒤 세계 최고·최대 수준의 야구 전광판인 빅보드로 EBS1의 인기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를 상영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맞붙은 KIA 타이거즈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코코몽'이 시구자로 나서는 등 코코몽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KIA의 '더 뉴 응원단' 치어리더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의상을 입고 특별 공연을 펼쳐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경기 종료 후에는 그라운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되며, 이날 입장하는 어린이(선착순 1천 명)에게는 해태제과가 후원하는 '홈런볼 인형'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어린이날 넥센 히어로즈전 시구를 어린이 회원과 마스코트 '라온'에게 맡겼다. 어린이 회원에게는 풍선 5000개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