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거래하는 정치 지양할 것"…정진석 "긴밀한 협력 기대"
2016-05-04 12:22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4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덩치도 큰, 권력도 크고 원내 의석도 큰 정진석 원내대표가 선임됐기 때문에 큰 정치를 해서 작은 정당을 잘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당선인사를 나누고 향후 국회 운영방향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교환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말에 "저희 당이 이번에 국민들을 많이 실망시켜 드려서 제가 원내대표가 되긴 했지만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옷깃을 여미면서 백지상태서 새로 시작해야 되는 어려움 속에서 대 선배님이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제가 많이 의지해야 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당면한 경제를 위해서 구조조정,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국민적 합의가 가장 중요한 게 구조조정이고 정부는 합법적으로 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에게 이런 말씀을 잘 진언하셔서 좋은 정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도록 많이 도와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협상 파트너가 될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향해 "기재위에서 바로 옆 자리에서 2년간 같이 일했다, 그 때 그대로 있었으면 장관하고 굉장히 요직으로 가셨을텐데"라며, "정책의 생산성에 있어 타율이 19대보단 월등히 높아지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회의장을 나가며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많이 무서워졌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