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서 백신 맞은 아기, 독감 걸릴 확률 70%↓"
2016-05-04 10:32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임신부가 계절성 독감 백신을 맞으면 태어난 아기가 6개월 내 감기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 로이터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2005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출산한 여성 24만 5386명을 대상으로 의료기록 등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임신 중 백신을 맞은 여성은 10명 중 1명꼴(2만 3383명)이었고 나머지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
여성들이 출산한 신생아 24만 9000명의 건강 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생후 6개월 안에 독감에 감염된 신생아는 658명이었다. 이 가운데 입원 치료를 받은 151명 중 148명은 어머니가 임신 중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임신 중 백신을 맞았지만 가벼운 독감 증상을 보인 아기는 아기는 32명에 불과했다.
통상 신생아의 경우 생후 6개월 안에 독감으로 인한 사망하는 사고가 잦은 편이다. 그러나 생후 6개월까지는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데다 백신을 맞아도 면역체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신생아의 수동 면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소아과 전문 과학지 '피디에트릭스(Pediatrics)'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