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오늘 귀국…대야협치·북한 도발 대응 행보

2016-05-04 08:04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이란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1일 236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2박 3일의 이란 방문 기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차례로 만나 세일즈 외교 및 북핵 압박 외교에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체결한 66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MOU) 등을 토대로 이란의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재건 프로젝트에서 최대 52조원을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북핵 불용 및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이란측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은 이란 특수와 북핵 압박이라는 쌍끌이 외교 성과를 거두고 귀국한 만큼 이를 토대로 여야 3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비롯해 국회와 협치에 나서는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여야 3당 지도부와의 회동 정례화, 사안별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의 구상을 피력하면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6일 노동당 당대회를 전후로 북한이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만큼 박 대통령은 귀국 직후 우리의 대비태세와 대응책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잇따라 주재하고 "만약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이것은 동북아의 안보 질서를 뒤흔드는 매우 심각한 도발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아마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