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터보 모델 라인업 강화…'아반떼 스포츠' 경주차 데뷔

2016-05-03 10:30

204마력 1.6 터보 엔진 및 7단 DCT 탑재 등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갖춘 아반떼 스포츠[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터보모델 라인업 강화에 나서면서 고성능차에 대한 개발 의지를 다지고있다.

현대차는 볼륨모델인 아반떼부터 플래시급인 제네시스 EQ900(이큐나인헌드레드)까지 터보엔진을 얹으면서 환경 규제 강화 대응은 물론 고객들의 고성능 모델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3월 준준형 SUV 투싼에 이어 지난달 28일 대표적인 볼륨 모델인 아반떼에 터보 모델을 추가하면서 터보 모델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고성능 브랜드 ‘N’ 론칭 등과 함께 고성능 자동차에 대한 개발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최초의 터보 모델은 1991년 10월 출시된 스쿠프 터보이며 1995년 후속 모델인 티뷰론이 출시됐다. 

한동안 현대차에서 터보모델을 찾아 볼 수 없었지만, 13년 만인 2008년 10월 제네시스 쿠페를 출시하면서 터보 엔진 적용 모델의 국내 판매를 본격화했다. 그 이후 2011년 쏘나타, 2014년 벨로스터, 2015년 제네시스 EQ900 터보 모델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국내에서 현재 총 7종의 터보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3월에는 1.4 터보 GDi 엔진을 적용한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를 선보이는 등 해외에서도 터보 엔진이 적용된 차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업계 트렌드인 다운사이징 엔진과 터보 엔진의 확대를 통해 현대차는 배기량은 줄이면서 동시에 연비를 높이고 운전의 재미와 주행 성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동력 성능까지 제공하면서 고성능차에 대한 운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2015년도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에 참가한 경주차들이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지난달 28일 출시된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한 아반떼 스포츠는 경주차로 데뷔한다. 오는 22~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2016’에 참가해 서킷을 질주할 예정이다.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고성능차개발센터의 손길을 거쳐 고품질의 입문용 경주차로 재탄생한 아반떼 스포츠 45대는 모두 조기 완판돼 아마추어 출전 선수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아반떼 스포츠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감마 1.6 터보 GDi 엔진을 적용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동급 차종은 물론 중형차까지 넘어서는 압도적인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또 터보 엔진과 함께 7단 DCT를 탐재함으로써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완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파워트레인 기술력 발전으로 고성능과 고효율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가솔린 터보 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개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새로운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자 터보 엔진의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