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중기제품 '관심고조' 올해 약 86조 구매... 중기청, 조달청과 긴밀 협력
2016-05-03 16:0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국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지난해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액은 역대 최고·최초로 80조원 초과달성에 이어 올해도 85조7000억원을 구매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은 이와 같은 내용의 '2016년도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목표(안)'이 3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85조7000억원 구매액은 공공기관의 전체 구매목표액(119조9000억원)의 71.5%로, 지난해 구매액보다 0.2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우선구매대상제품별 구매율은 법정비율 이상 설정했다. 기술개발제품 구매목표는 3조4800억원으로 중소기업물품 구매액(28조8000억원)의 12.1%다. 이는 전년도 실적보다 11.9%(37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여성기업제품 구매목표는 6조9000억원으로 총 구매액(119조9000억원)의 5.8% 수준이다. 장애인기업제품 구매목표는 1조400억원으로 총 구매액(119.9조원)의 0.9%다.
중기청은 올해 공공조달시장을 발판으로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제도 이행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자간 경쟁제도(204개 지정)의 경우, 경쟁을 통한 품질개선 및 기업 경쟁력이 강화될수 있도록 개선방안 도출키로 했다.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공공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출기업화 방안도 마련한다.
올해 기술개발제품 구매(10%) 의무화의 시행에 따라 기술개발제품 구매 촉진 및 연중 공공기관 실적관리도 강화한다. 나라장터 입찰시스템에 사전 스크린 기능을 도입해 제도에 적합한 입찰만 게시되도록 시스템 개편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중기청과 조달청은 3일 중견·중소기업 육성 및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정부의 다양한 노력으로 조달시장에서 성장한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활약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양해각서의 성실이행과 협력방안 실행을 위해 양청 국과장으로 구성된 정책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반기별 정례 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밀한 소통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도약판으로서 정부조달시장이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두 기관의 정책협의가 체계적으로 이뤄져 효율적인 공공조달정책을 추진,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력을 견인하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