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재경,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 공식 선언 "덧셈정치 할 것"
2016-05-01 12:35
나경원 새누리당 당선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20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참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의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 의원은 1일 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의원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나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방관 하는 것은 저 나경원을 4선 국회의원으로 키워준 당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당이 이렇게까지 엄한 질책을 받지 않았다면 저는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립과 반목을 넘어선 당내와 여야 간 협화의 정치를 통해 뺄셈이 아닌 덧셈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참패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는 계파갈등과 관련해서는 "저는 계파에 기대지 않고 정치를 해 왔다"면서 "계파 통합과 당의 혁신적이고 당의 화학적 통합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정당에서 여성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 자체가 큰 변화와 개혁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정치 내공이 상당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만한 인사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박 원내대표와의 협상력을 묻는 질문에 나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누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협상에서 적임자냐고 묻는 것은 황당한 질문"이라며 "박지원 맞춤형 원내대표가 아닌 국민과 새누리당의 눈높이에 맞는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연립정부론'에 대해서도 "지금 연정을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신3당 체제에서 상상력이 풍부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재경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의 뜻을 시사하며 합의추대를 역설해왔다. 그러나 그는 나 의원과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
그는 "개혁, 쇄신, 변화가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고, 제가 상임위원회를 다양하게 한 만큼 정책위의장을 맡아 대야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정책 경험 풍부한 당내 최고의 정책통이시고, 4선은 정무적 감각이 타고난 숫자라고 보여진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