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투자사 잠재리스크·내부통제 등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겠다"
2016-04-28 13:26
28일 민병현 금감원 부원장보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옥에서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중점검사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금감원]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보호 강화 및 건전영업질서 확립을 위해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중점검사사항을 사전예고했다.
28일 금감원은 올해 금융투자회사의 복합금융상품 및 잠재리스크, 고객자산운용, 불법행위 등 부문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투자산업 내 잠재리스크가 거시경제 변화 등에 따라 시스템리스크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고, 시장신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국내 증권사들은 파생결합증권에서 수조원대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증권사들이 자체헤지 비중을 높여 이같은 위험에 노출됐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당국은 잠재리스크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민병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특정 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금융투자회사의 건전성·유동성 악화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건전성 검사를 통해 준법감시 기능 등 내부통제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투자사 임직원들이 업무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편취하는지, 신규 자산운용사의 리스크관리 등이 잘 이뤄지는지도 점검하겠다"며 "금감원이 이같은 집중 검사 사항을 예고함으로써 개별 회사 스스로 부담을 가지고 해결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