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선강퉁 “이르면 2개월 내 승인”說 솔솔
2016-04-28 14:15
가오팅(高挺) UBS은행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27일 컨퍼런스 콜에서 “3월 양회 개최 이후 중국 지도부나 증권 당국에서 잇달아 연내 선강퉁을 시행할 것이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 당시 경험에서 미뤄볼 때 이르면 2개월 내로 선강퉁 시행 시간표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는 연초부터 끊이질 않았던 중국 경제 경착륙, 위안화 환율 불안등에 대한 우려가 최근 서서히 해소되고 있는데다가, 중국 거시경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2분기 중국 증시가 단계적인 반등을 보일 수 있다며 선강퉁 시행이 논의되기 적절한 시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선강퉁 시행 발표는 오는 6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신흥시장지수 편입 가능성도 더 높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선전증시 시가총액은 현재 19조 위안으로 상하이증시(27억 위안)보다는 적다. 하지만 국유기업 중심의 상하이 증시와 비교해 IT·소비재·헬스케어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 중소기업이 대거 상장돼 있다. 선강퉁의 개통은 중국의 신흥 산업 경제를 대외에 개방하는 것으로 그동안 글로벌 투자자의 주목을 받아왔다.
가오팅 스트래지스트는 선강퉁 종목엔 505개 선전증시 종목과 218개 홍콩증시 종목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행 중인 후강퉁 종목까지 합치면 중국 전체 본토 증시 시가총액의 70% 정도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개방되는 셈이다.
최근 선전증시 주가는 많이 오른 상태다. 4월말 기준 선전 증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38배로 상하이 증시(14배)나 홍콩증시(11배)보다 높다. 이에 따라 선강퉁 출범 초기엔 해외투자자들이 선전 증시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인 반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증시 투자가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가오 스트래지스트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