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국 적정한 안보 비용 부담 해야"

2016-04-28 06:09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이 적정한 몫의 안보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비행기와 미사일, 선박, 장비 등에 수조 달러를 지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켜주는 나라들은 반드시 이 방위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들 나라가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준비해야만 한다. 우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고 핵 능력을 확장하는데도 오바마 대통령은 무기력하게 쳐다만 보고 있다"면서 "심지어 북한을 제어하도록 중국에 대한 우리의 경제·무역 영향력을 사용하지는 않은 채 오히려 중국이 미국인의 일자리와 재산을 공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통제 불능의 북한을 제어하도록 중국에 우리의 경제력을 행사하는 등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