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원해연 유치를 위한 한-영 국제 워크숍’ 열어

2016-04-27 17:20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주관, 한-영 산‧학‧연 협력방안 논의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가 원자력 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경주 유치를 위해 해외 전문가를 비롯한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4월 27~28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경주 힐튼호텔에서 영국 제염해체 전문가,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연구진, 경북도‧경주시 등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워크숍’을 열어 한국, 영국 양국이 공동으로 원전해체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측 발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종원 제염해체부장이 ‘연구로 1‧2 호기 및 우라늄 변환시설 해체 경험’을 발표했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박주완 소장이 ‘KORAD의 원전해체페기물 처분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제염해체선진연구센터 세부과제별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영국 측에서는 원자력시설 제염해체 현장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세계적인 제염해체분야의 전문가인 센트럴랭커셔대학교(Uclan) Harry Eccles 교수 및 Laurence M. Harwood 교수, Gray Bond 교수 등이 영국의 제염해체 경험과 기술 등을 발표했다.

차세대 제염해체 원천·기반 기술개발 논의를 위한 이번 한-영 국제워크숍에서는 ‘차세대 제염해체 원천‧기반 기술개발’ 및 산자부의 ‘원전 해체 설계를 위한 냉각재계통 및 기기 제염 상용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대비책 및 산·학·연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원자력시설 해체·제염기술은 세계적으로 원전 가동 수의 증가로 폐로발생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원전폐로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IAEA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운전 중인 원전의 운전기간이 60년 이상이 되는 오는 2030년대부터는 해체시장이 확대돼 세계 원자력시설 해체시장은 2030년까지 약 500조원, 2050년까지 약 ,000조원 규모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해체시장 선점을 위한 각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국에서 원전 제염해체분야 연구센터로 유일하게 지정된 경북도의 ‘제염해체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경북대학교)’는 원자력 해체시장 도래에 대비해 국비 및 도비를 지원받아 지난 2013년도부터 원자력 시설해체에 필수적인 핵심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제염해체 관련 논문작성 43건(SCI급 28건, 비SCI급 15건), 제염해체 전문인력 양성 79명(박사 18명, 석사 45명, 학사 16명),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20건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박성수 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원자력제염해체분야 선점을 위해 관심 있는 지자체들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차세대 원자력연구단지를 고려한 인구 저밀집지역의 넓은 부지, 원자력 설계-건설-운영-처분 담당 기관 입지,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 원자력분야 전문가들도 인정한 경주에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