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RV 앞세워 1Q 영업익 전년比 23.8%↑(종합)
2016-04-27 11:30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스포티지, 카니발, 쏘렌토 등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기아차는 27일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늘어난 12조64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6336억원, 당기순이익은 9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호조세가 영업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내수시장에서 기아차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RV(레저용차량) 호조에 최근 출시한 K7과 모하비 신차효과까지 더해지며 11.4% 증가한 12만7000대를 판매했다.
미국 판매는 RV 호조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14만6000대를 기록했고, 유럽에서는 신형 스포티지의 약진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1만1000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1만8092대가 팔려 현대·기아차의 단일 모델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에서는 소형 SUV KX3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스포티지와 K7 등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RV 강세 2분기도 이어간다
기아차는 2분기에도 스포티지 호조, 친환경차 니로의 하반기 글로벌 출시 등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개별소비세 인하가 6월말까지 지속되고, K7 미출고 대기물량이 3개월 된다"면서 "친환경 SUV 니로 판매도 긍정적이라 신차효과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시장에서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면서 "전사적 마케팅에 총력을 다해 월 8000대 이상 판매를 기대한다. 또 2분기 K3 부분변경 모델, 하반기 신형 K2 등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정관 KB증권 연구원은 "환율효과와 재고가 소진이 되면서 매출이 에상보다 잘 나왔다"면서 "1분기 보다는 원화 강세지만, 2분기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이후 증가추세로 돌아서서 전년 대비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