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물고기 안식처' 내수면 인공산란장 조성
2016-04-27 11:00
올해 5억원 투입해 8개소 설치…내수면 수산자원 증강 기대
강원 화천군 화천호에 설치된 인공산란장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5억원의 국비를 들여 올해 전국의 댐, 저수지 등에 인공산란장 8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인공산란장은 물고기 등 수산생물의 원활한 산란을 위해 자연산란지나 서식지와 유사한 형태로 만든 인공구조물을 말하며 수생식물로 만든 떠있는 수초섬이 대표적이다.
댐, 저수지, 하천의 수위가 농업용수 사용, 가뭄 등으로 낮아지면 수산생물 산란이 어렵고 산란을 하더라도 알이 대기 중에 노출돼 말라 죽거나 유실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해수부는 이 같은 현상을 막고자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 등을 조성하는 인공산란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전국 댐·호·저수지 등에 설치된 인공산란장은 총 146개소이다.
올해는 총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소양호(강원 양구), 대청호(충북 보은·옥천·청주), 북한강(경기 가평) 등 총 8개소의 인공산란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댐·저수지 등에 내수면 수산생물이 원활하게 산란·부화할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 내수면 수산자원을 늘리고 지속가능한 내수면 어업 생산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