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군전입장병 대학과 협력해 한국어역사문화 강좌 프로그램 운영

2016-04-26 08:35

[경민대학교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는 이달부터 12월까지 도내 전입하는 미군장병 2,700여명을 대상으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한국어·역사·문화 강좌’를 운영, 오는 27일 경민대에서 개강식을 가진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1만8000여 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해있으며, 매년 1만여 명의 장병들이 도내로 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은 평택대(평택), 경민대(의정부), 신한대(동두천), 미군기지와 인접한 대학과 협력해 도내 주둔중인 미군장병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는 물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도는 지난 2007년부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하는 미군장병들을 대상으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이후 2013년부터 미2사단과 협조해 의정부, 동두천 지역으로 교육대상 범위를 확대, 현재는 평택대는 물론, 경민대, 신한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를 익히고, 문화 현장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도내 미군 장병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으며, 각 지역경찰서와 협의한 SOFA(주한미군주둔지위협정) 사고 예방 교육을 병행해 한미 우호증진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갈등 완화와 사고예방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경민대, 신한대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7%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91%가 유용했다고 대답했었다.

올해는 3개 대학에서 1회당 약 40명씩 총 69회에 걸쳐 2,76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북부지역권 주둔 미군 장병들은 음식 만들기, 한미동맹 역사 및 안보관계, 기초 한국어, 한국생활 팁, 탈춤, 대중문화, K-POP, SOFA 사고예방 등의 한국문화 이해에 실용적인 내용을 교육받게 된다.

또, 야외 문화체험으로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시실 입구에 배치된 한국전쟁 참전용사 전사자 명비를 찾아 주한미군으로서의 사명감을 확인함은 물론, 전쟁역사실, 6·25 전쟁실 등을 둘러보면서 한미동맹 역사, 한반도안보 상황에 대해 보다 실감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평택 지역 미7공군 및 미8군 장병들은 송탄·팽성 국제교류센터에서 한국전통의 다도와 국악, 농악 등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심경섭 경기도 비상기획관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주한미군간의 갈등 완화는 물론, 한미 양국 간의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군과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과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7일 열리는 경민대 개강식 행사에는 심경섭 비상기획관, 홍지연 경민대 부총장, 존 윌콕스 미2사단 민사참모 등이 참석해 환영 및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고, 교육에 참여하는 미군 장병 40여명을 소개하면서 기념꽃을 달아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