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0년투자! 토크콘서트' 개최

2016-04-25 18:1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기업 내재가치는 안바뀐다. 쏠림현상으로 2년간 성과가 부진했으나 상승 사이클로 진입할 때가 됐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5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밸류운용)이 1호 펀드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1호 출시 10주년을 맞이 '10년투자!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채원 부사장은 "가치투자를 할때 가장 중요하게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미래 성장이다"며 "최근 2년간 저금리·저성장으로 쏠림현상이 나오면서 우리 가치 펀드 수익률이 안 좋았지만 판도가 달라질 타이밍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4월에 출시된 1호 펀드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1호(10년투자펀드)가 올해로 10주년이 됐다. 이날 행사는 10년투자펀드를 지지해준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이채원 부사장은 "10년투자펀드이 수탁고가 1조2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건 믿고 지지해준 고객들 덕분이다"며 "놀라운 건 5년 이상 된 가입 고객 67%이며 8년이상 고객은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10년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채원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국내 최초로 한 펀드만을 10년간 운용한 매니저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부사장은 장기 운용을 한 투자원칙을 '가치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휘둘리지 않고 기업의 내재 가치만 보고 판단한다"며 "기업이 앞으로 벌게 될 미래의 성장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성장성이 높은데 주식이 낮은 경우 수익성이 좋지만 주가가 낮은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고 말했다.

현재 별볼일 없는 기업이라도 과거 벌어들인 돈이 많으면 인수합병(M&A)나 배당 등 액션이 기대되는데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게 대표적인 가치투자란 것이다. 눈에 띄게 성장한 기업으로는 유진테크와 동아타이어다. 그는 "유진테크는 500원에서 2만원으로 수익이 40배나 뛰었다"며 "동아타이어 주식은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데 안정적이고 부채도 없어 가치투자에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10년펀드 운용 노하우를 소심하고 겁많은 성격이라고 답했다 "10년간 내재가치를 철학으로 유지한 비결은 타고난 성격 때문이다"며 "소심하고 겁많고 위험한 것을 싫어해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감한 투자를 못하는 것도 장점이자 단점이다"며 "지갑도 3개로 분산해서 가지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10년투자! 토크콘서트' 1부에서는 10년투자펀드의 운용 책임자 이채원 부사장과 김성주 아나운서와 함께 10문 10답 토크쇼로 진행했다. 2부에서는 이채원 부사장과 10년투자펀드를 함께 만들어 온 팀 매니저들이 펀드 운용과 관련된 비하인드스토리를 소개했다.

박래신 밸류운용 사장은 "자산운용업계의 성장은 투자자의 신뢰가 그 근간이 되고 투자자들의 신뢰는 합리적인 투자성과와 펀드매니저와의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만 쌓일 수 있다"며 "이번 행사가 금융투자업계 전체에 이러한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