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김광현, 야구 꿈나무들에게 장학금 전달
2016-04-25 15:17
김광현은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26번째이자 SK 구단에서만 활동한 투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SK는 25일 “김광현은 올해1월 27일에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시즌 중에 연봉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그 계획이 바로 자신의 통산 100승과 연계한 특별한 나눔 이벤트이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평소에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을 팬들과 함께 나누기를 희망했다. 본인의 등 번호와 같은 숫자인 29개의 선수용 글러브를 자비로 특별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과 5000만원의 본인 별도 기부금을 합쳐 장학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학금 대상자는 인천지역 초∙중학교 야구부 및 구단 1차 지명 대상 고등학교 선수로 인천광역시야구협회를 통해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야구 꿈나무를 복수로 추천 받아 5명을 선정한다.
SK는 선정된 꿈나무들을 추후 홈 경기에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초청해 장학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광현은 데뷔 이후부터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고 환우를 격려하는 등 사회공헌활동 및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또한 2014년 4월에 SK 선수단의 세월호 피해지원 성금 조성에 참여하고 별도로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를 인정받아 같은 해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정한 ‘2014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광현은 “좋은 일을 팬들과 함께 한다면 더 보람 있을 것 같고 특히 100승 달성 기념도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고민했는데 역시 야구로 받은 사랑은 야구로 돌려주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장학금 전달을 결정하게 됐다. 글러브를 구매한 분들도 좋은 일에 동참하는 것만큼 장학금 전달식에 초청해 감사함을 전하고 싶고 함께 꿈나무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광현 100승 기념 글러브는 각 글러브에 1번부터 29번까지 넘버링이 표시되어 있으며, 1번은 김광현이 직접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28개 글러브는 25일 오후 2시부터 자선 이벤트페이지(www.sk29glove.co.kr)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100만원이다.
한정판임을 감안해 1인 1개로 구매가 제한되며, 구매 방법은 2번부터 29번까지의 번호 중 원하는 번호를 선택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구매 신청을 완료하면 신청자에게 개별 입금 안내가 공지된다. 다음날 오전 9시 이전까지 입금을 해야 최종 구매가 완료된다.
SK는 구매자들을 추후 장학금 전달식 행사에 초청해 김광현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는 의미의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자선판매 운영대행사로 문의(☎ 02-6254-1688)하면 된다.
한편, SK와이번스는 2010년부터 매년 SK야구 꿈나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고, 지난 4월12일에 간판 타자인 최정이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양준혁 야구재단에 2억원을 기부했다. 이번에는 간판 투수인 김광현이 유소년 야구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선수단과 구단이 적극적으로 실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