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요동에 1분기 中 공모펀드 3000억 위안 '손실'
2016-04-25 14:02
1월 중국 증시 급락에 타격, 손실규모 계속 늘어날 수도
올 1분기 중국 공모펀드 순자산도 6000억 위안 줄어
올 1분기 중국 공모펀드 순자산도 6000억 위안 줄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중국 공모펀드가 올 1분기에는 참담한 투자 성적표를 내놨다.
신경보(新京報)는 톈샹(天相)투자컨설팅 통계를 인용해 올 1월 중국 증시가 거세게 요동치면서 1분기 중국 공모펀드 손실액이 3098억200만 위안(약 54조7400억원)에 육박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분기 기준 지난해 3분기 6421억700만 위안(약 113조4500억원)의 뒤를 잇는 막대한 손실액이다. 지난해 3분기는 6월 중순 증시 급등세가 폭락세로 전환되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진 시기다.
중국 공모펀드 순자산 규모도 6000억 위안 이상이 증발됐다.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공모펀드 순자산은 7조7700억 위안(약 137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018억 위안(7.18%)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중국 공모펀드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올 1월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중국 증시가 변동성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중국 증시는 한달 간 무려 23% 가량 급락했다. 3월에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손실'을 '수익'으로 바꾸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전체 106개 펀드업체 중 1분기 수익을 올린 곳은 단 21곳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톈훙(天弘)펀드가 38억4500만 위안(약 6800억원)의 벌어 1분기 '수익왕'에 올랐다. 수익을 올린 대다수 펀드가 자산관리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거액을 분산투자하는 방식으로 주가 급락의 영향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