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비핵화 의지 보이면 北과 대화 나설 것"

2016-04-25 06:24
한.미 군사훈련 중단 없다
중국도 북한에 압박 강화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핵 문제와 관련한 추호의 타협도 없다고 북한에 거듭 경고했다. (하노버 AP=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독일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한미 군사훈련 중단 요구를 일축하고 북한이 진지한 태도로 비핵화 의지를 보이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며 핵실험을 중지할 준바거 돼 있다는 북한의 제안은 진실성이 없다고 말하고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면 우리도 긴장 완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전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이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 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 외무상의 발언은 한미 양국이 이미 여러차례 훈련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5차 핵실험을 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을 해왔지만, 양국이 완전히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3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관련해서는 아직 분석 중이라면서도 "북한이 끊임 없이 도발적인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4일 (현지시간) 이날 북한의 SLBM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