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사람 너무 많아" 中 베이징 후퉁 '단체관광객' 방문 금지
2016-04-24 13:24
약 800년 역사 '난뤄구샹' 후퉁…25일부터 단체관광객 안받기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의 750년 역사의 후퉁(胡同)이 밀려오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아예 단체관광객의 방문을 받지 않는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베이징 '난뤄구샹(南锣鼓巷)'이 25일부터 단체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실핏줄'이라 불리는 후퉁은 시내 곳곳에 산재한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이중에서도 난뤄구샹은 가장 오래된 후퉁으로 약 8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난뤄구샹에는 그 동안 하루 평균 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5만~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하루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난뤄구샹의 최대 관광객 수용력은 1만7000명에 불과하다.
결국 엄청나게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난뤄구샹은 이미 옛 골목의 정취를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사실 베이징은 그 동안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골머리를 썩어왔다. 자금성의 경우, 지난해 여름부터 하루 평균 관광객을 8만명으로 제한하는 등 관광객 유입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