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기원, "수경재배기 홍대 카페에 놨더니...분위기 살고 매출 올라"

2016-04-22 09:57
텃밭기능, 실내장식 기능으로 고객 20% 증가

홍대카페에 설치된 수경재배기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실내 식물 재배기 ‘빌트인 수경재배기’가 홍대 카페거리에 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농기원에 따르면 ‘빌트인 수경재배기’가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나무네요 식물공방카페’에 설치됐는데,이는 경기도가 지난해 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아이디어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실내에서 텃밭처럼 채소를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치이다.

수경재배기에는 LED 전등을 설치해 실내에 부족한 광을 보충할 수 있으며, 온도와 습도 양분 공급 및 전등이 켜지는 시간을 자동화하여 실내에서도 손쉽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식물공방카페는 ‘빌트인 수경재배기’에 상추 치커리 비타민 바질 등을 직접 재배해, 고객에게 샐러드와 샌드위치 메뉴로 내놓고 있다. 또 수경재배기 설치로 싱싱하게 자라는 채소와 LED 조명이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나무네요 식물공방카페’ 정수경 대표는 “2030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색다르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콘셉트를 찾다가 지난 2월 빌트인수경재배기 2대를 설치했다.”며 “그날 판매할 음식에 필요한 채소를 아침에 수확해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는데, 현재 20% 가량 손님이 증가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도시민들의 텃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좁은 도심에서 텃밭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며 “신선한 먹을거리에 대한 요구와 공간적인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빌트인 수경재배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