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무궁화호 탈선 사상자 9명…오후 10시 긴급복구 완료
2016-04-22 09:20
기관사 1명 사망, 부기관사 1명 중상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남 여수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2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1517호)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이 열차에는 승객 22명, 기관사 2명(부기관사 포함), 승무원 2명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기관사 1명이 숨지고 부기관사와 승객 등 8명이 다쳤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열차는 사고로 인해 전체 9량(기관차1, 발전차1, 객차7) 중 기관차 1량과 객차 4량이 궤도를 이탈했고, 전철주 4개와 분기기 6개, 궤도 400m가 파손됐다.
사고로 전라선 순천역과 여수엑스포역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순천~여수엑스포역 구간은 버스를 통해 연계수송 중이다. 복구까지 최장 20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오후 10시까지 긴급 복구를 완료해 열차를 단선으로 운행할 예정으로, 밤샘 복구 작업을 통해 내일 첫 열차(KTX 702열차, 오전 5시)부터는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는 순천역~율촌역 구간 선로 유지보수 작업 관계로 열차가 상선과 하선을 교차 운행하던 중 선로전환기 부근에서 궤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