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 두산, 뚝심으로 7연승 만들었다
2016-04-20 22:06
두산은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3-4로 역전승했다. 3회까지 0-4로 뒤지다 경기를 뒤집은 두산은 신바람 나는 7연승을 달리며 11승3패1무를 기록했다.
두산은 2014년 5월10일부터 17일까지 7연승을 거둔 이후 약 2년 만에 또 한 번 7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3회 유한준에게 솔로홈런, 김상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0-4로 뒤졌다.
하지만 두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4회 한 점을 만회한 뒤 5회에 1사 1,2루에서 민병헌이 주권의 시속 123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 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홈런.
팀이 동점을 만들자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도 더욱 힘을 냈다. 니퍼트는 5회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집중력으로 이를 벗어났다. 김상현과 박경수를 연속 삼진, 윤요섭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비록 투구수는 100개가 넘었지만, 니퍼트는 가장 좋은 공을 뿌렸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바로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6회 1사 2루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대타 최주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주환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0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를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두산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점수를 더했고 두터운 불펜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역전하는 힘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왜 1위를 질주하는 지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