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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경제·정치 '포용적 성장' 목표로…내년 대선서 기필코 정권 교체"

2016-04-20 15:49

김종인 경제·정치 포용적 성장 목표로…내년 대선서 기필코 정권 교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 더민주를 20대 총선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을 자평하면서 동시에 대선을 준비하는 각오와 목표를 제시, 리더십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제20대 국회 당선자 대회'에서 향후 더민주의 과제로 △경제 정당으로서의 면모 부각 △정치의 민주화 이룩 등을 제시하며 "우리가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선거에서 유권자께 약속한 것을 다시 회상하며 1년 이상 조금 더 노력하면 저는 기필코 정권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선거 지형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현명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옳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선거를 이끌어왔다"면서 "그 믿음이 현실화돼 수도권에서 우리가 압승을 해 원내 제1당으로 등장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김종인 경제·정치 포용적 성장 목표로…내년 대선서 기필코 정권 교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그는 더민주가 앞으로 유권자에게 경제 정당, 수권 정당으로서의 믿음을 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이번 선거 내내 유권자들에게 오늘날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경제 판을 새로 짜서 우리 경제를 정상으로 이뤄가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우리에게 다수 의석을 주시면 의석을 바탕으로 현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과 아울러 내년 대선에 반드시 집권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이제 4년 동안은 내가 내 자리를 확보했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 교체를 해야겠다는 인식을 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난 1987년 헌법을 개정하고 정치를 민주화하면서 과거의 잘못된 불균형이 시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28년 가까이 지난 현재 그런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오히려 더 심화됐다"면서 "정치에 있어서 '포용적 민주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오늘날 전세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1987년 지금의 헌법을 만들어 정치민주화를 했다"면서 "우리가 얼마만큼 의회활동을 통해 우리사회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는지 물어본다면, 거의 아무것도 한 게 없다. 그 이후 우리나라의 불균형은 점점 더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앞으로 이것을 느끼고 우리가 국회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