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아내 심하은, 혼전임신하고 결혼식도 못 올린 사연…눈물 '펑펑'
2016-04-20 08:46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악동 이천수가 변했다. 미모의 아내 심하은씨 내조 덕분이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이천수-심하은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 첫 만남과 결혼 생활 등을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두 사람이 아직까지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해 솔직히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천수와 심하은은 상견례를 마치고 지난 2013년 3월에 결혼식 날짜까지 정했으나 결혼식 날짜와 이천수의 축구 팀 훈련이 겹쳤다. 당시 임의탈퇴 조치를 받고 있었던 이천수였기에 팀 훈련은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서 빠질 수 없는 일정이었다.
아내의 진심 어린 배려로 훈련에 차질없이 복귀한 이천수는 이후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게 됐고, 소중한 아이도 가지게 됐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심하은은 "단 한 번도 섭섭하다고 생각한 적 없었다. 누구보다도 운동을 하고 싶어했던 걸 알고 있었다"라며 "웨딩드레스에 대한 로망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로망이다"라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천수는 "잘나가던 시절에는 정작 아내를 만나지 못 했다. 선수로서 필드를 뛰지 못하고, 은퇴하던 시기에 아내를 만났다. 잘나가는 걸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미안하고 마음에 걸린다. 그럼에도 나를 이해해주는 아내가 참 고맙다. 믿어준 만큼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이라며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심하은씨는 "남편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남편이 잘못한 게 있지만 내가 본 남편은 그저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다. 물론 남편이 먼저 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천수는 아내의 손을 꼭 잡으며 "잘나가지 못할 때 나를 선택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아내는 펑펑 눈물을 쏟았다.
이천수는 4살이 된 딸의 밥을 직접 챙겨주고 어린이 집에 데려다주는 등 다정한 '딸바보' 면모를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