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수출, 신차는 10% 줄고 중고차 23% 증가
2016-04-20 07:57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해 1분기 중고차 수출이 4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동차 수출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중고차 수출은 총 5만9142대로 작년 같은 기간(4만7923대)보다 23.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중고 승용차가 4만2352대 수출됐으며 화물차와 승합차를 합한 중고 상용차는 1만6790대가 수출됐다.
한국산 중고차 수출은 2012년 1분기에 9만4000여대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평균 20%씩 감소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중고차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4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올해 중고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에는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1분기 평균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올 1분기에는 1200원대로 올라 원화 약세 속에서 수출 채산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해외 중고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가 같은 기간 강세를 보인 것이 한국산 중고차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대적으로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중고차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금액의 증가폭은 수출 대수 증가폭의 절반에 그쳤다. 올 1분기 중고차 수출 금액은 2억4108만8000달러로 작년 1분기 2억1483만9000달러보다 12.2%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그 결과 1분기 중고차의 대당 평균수출 단가는 작년보다 400달러 감소한 4100달러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신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감소해 중고차 수출과는 대조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1분기 수출은 승용차 62만6144대, 상용차 2만8350대 등 총 65만4494대로 작년 같은 기간(73만3759대)에 비해 10.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