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IBM 실적우려 속 혼조

2016-04-20 06:56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IBM이 실적 우려에 5% 넘게 급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4포인트(0.27%) 상승한 18,053.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6포인트(0.31%) 오른 2,100.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9포인트(0.40%) 하락한 4,940.3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반락과 반등을 넘나들었다.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2.1%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이 1.8%, 금융업종도 1.1% 강세를 나타낸 반면 기술업종은 0.6% 하락했다. 

현재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유가 하락에 큰 타격을 받았던 에너지 관련 기업 실적을 빼더라도 전망치는 3.4% 하락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IBM의 주가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6개 분기 연속 줄어들면서 5.5%가량 하락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는 전일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2분기 구독자 증가세 둔화 우려로 12%가량 급락했다. 헬스캐어업체 존슨앤존슨(J&J) 주가는 1% 넘게 상승했다. 달러 강세와 신흥 시장 경제 부진에도 예상치를 웃돈 순익을 발표한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J&J의 올 1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회사의 주당 순익은 1.68달러로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65달러를 상회했다. 골드만삭스도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 주가가 2.3%가량 올랐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모델X'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라 2.5% 떨어졌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지난 3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단독주택 착공 감소 탓에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8% 줄어든 연율 108만9000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7만채를 훨씬 밑돈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7% 하락한 13.2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