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김동수, 제주도청서 또 자해 소동

2016-04-19 07:37
다행히 생명엔 지장 없어

[사진=SBS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2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 20여명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으로 알려진 제주 거주 생존자 김동수씨(51)가 또 자해소동을 일으켰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는 18일 오후 1시 27분께 제주도 1청사 로비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그으며 자해를 시도했다.

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김씨가 로비에 오더니 '세월호 진상규명도 안 되고 치료도 안 되는 이 나라가 싫다'고 소리를 쳤다"고 말했다.

김씨는 "내 통증을 없애달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차 운전기사였던 김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다쳐 당시 부상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병원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14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개최한 1차 청문회 도중 방청석에서도 자해를 시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