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김성근, 추락하는 한화
2016-04-19 06:00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는 한화로 꼽혔다. 그러나 개막 이후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최근 5연패에 또 빠지는 등 19일 현재 2승11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두산 베어스와는 7.5경기차, 9위 KIA 타이거즈와도 3.5경기차다.
모든 공·수 지표도 최악이다. 한화는 시즌 13경기에서 103실점을 기록했고, 팀 평균자책점은 7.00으로 충격 그 자체다. 특히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8.86이다. 팀 득점권 타율도 0.212로 최하위다. 홈런은 5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도루도 4개에 불과하다. 또 실책은 17개로 1경기를 더 치른 kt 위즈(19개)보다 2개 적은 9위에 해당한다.
한화는 최근 특단의 조치로 1-2군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했다. 가장 문제가 된 투수·배터리코치의 교체였다. 그런데 2군행 통보를 받은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가 돌연 짐을 싸고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 마디로 “이 팀에선 도저히 못 하겠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
한화는 구설수에도 휘말렸다. 김 감독의 독선적인 지도 방식과 코치진들의 소통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코칭스태프가 아닌 인물의 월권행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또 투수 송창식의 12실점 벌투 논란은 물론 외국인 선수의 경기 외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징계가 내려졌다는 소문까지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