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소형차 구매 지원책을 내놓았다. 소형 승용차의 세금을 내리고 대형차는 대폭 올리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자동차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은 배기량 1500㏄ 이하 승용차의 특별소비세율을 현행 45%에서 오는 7월 40%로 낮추고 2018년 1월에는 35%로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형차 가격이 하반기에 500∼1000 달러(57만∼114만 원) 떨어지게 된다. 반면 배기량 2500∼3000㏄ 승용차에 붙는 특별소비세율은 50%에서 7월 55%, 2018년 60%로 단계적으로 오른다. 배기량 3천㏄가 넘는 고급 대형 승용차의 특별소비세율은 60%에서 90∼150%로 높아진다.

베트남 정부는 도로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비가 좋고 환경오염이 덜한 소형차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소형차 세금은 낮추고 대형차는 올리는 세제 개편안을 마련해 최근 국회 승인을 받았다. 소형차 가격이 인하되면 베트남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소형차의 판매 증가가 전망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자동차시장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팔린 자동차는 24만4914대로 전년보다 55.2%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 판매량 8만487대와 비교하면 3년 만에 3배로 늘어난 것이며, 처음으로 20만 대를 돌파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판매 차종 가운데 승용차가 14만3392대로 58.5%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상용차 8만9327대, 특장차 1만2195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