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일본 연쇄지진 경제도 뒤흔든다
2016-04-17 13:37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구마모토 현 등 발생한 연쇄 지진이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지난 14~16일 발생한 지진들이 기업의 생산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지역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지적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인 구마모토 현은 자동차 관련 공장들이 많은 지역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혼다는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구마모토 제작의 조업을 14일 지진발생 뒤부터 멈췄으며, 여진이 계속 되면서 설비 점검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18일에도 가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이후의 공장 가동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도요타 자동차의 규슈 지역 부품 업체들도 공장을 멈췄으며, 여진이 계속될 경우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자동차 산업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도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미쓰비시 전기의 반도체 공장은 지진 뒤 폐쇄했다가 다시 가동을 시도했지만 16일 여진이 계속되면서 작업을 중지했다. 브리지 스톤의 고무 호스를 만드는 구마모토 공장 등도 조업재개 시점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식품·주류 업체 등도 공장을 멈추면서 상품의 출하 중단과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역시 관광업이다. 관광산업은 큐슈지역의 주력사업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지들을 가지고 있는 구마모토, 오이타 지역의 호텔과 여관은 지난 주말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더군다나 일본 관광의 최고 성수기 중 하나인 골든위크 (4월29일~5월8일)을 앞두고 지진이 발생해 관광업계의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현지언론은 진단했다.
일본의 유명 여행사인 JTB 규슈지부는 "앞으로 1주 정도는 구마모토와 근교 지방의 투어와 숙박예약 취소율이 99%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