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미래에셋대우, 적극 투자하라"...합병 후 주주친화정책
2016-04-15 21:40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간부들에게 스스로 적극 투자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
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합병 후의 대략적인 경영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박 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대우 경영전략회의에서 증권회사가 고객에게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권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또 내년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 분산 투자를 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자본금을 1조3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브로커리지 분야의 강점을 살려가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으로 영업대상을 넓힐 것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많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주식 매매도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복 업무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를 인수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이 사람을 안 뽑아 관리 인력이 슬림화됐다"며, 일부 인력 이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박 회장은 "합병 후 통합 사옥은 현 미래에셋증권이 쓰고 있는 중구 센터원 빌딩이 될 것"이라며 "두 회사 간 임금 격차 문제가 있지만, 당분간 현재의 임금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합병한 후 적극적으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회장은 "현 시점에선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합병 후에는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