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 기술 더욱 발전시킬 것"…美 국무장관 대북제재 시사에 반발
2016-04-14 16:13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핵무기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시사한 데 대해 반발이다.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대변인은 1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케리는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를 도전과 도발로 몰아붙이면서 우리에 대한 압력 분위기를 고취하는 한편 저들은 핵무기 철폐에 관심이나 있는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댔다"고 밝혔다고 이 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의 핵무기 현대화와 한미연합 군사훈련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반도 정세를 한사코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안보리 결의안에 담지 못한 몇 가지 조치도 몇 달 안에 이행할 수 있는데 이는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의 행동 여하에 따라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