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과학계 출신 인사 여의도 입성... '미래 먹거리' 입법 활성화 기대
2016-04-14 15:12
아주경제 한준호·박정수 기자 = "지금까지 여러 ICT (정보통신기술) 발전법들이 만들어졌지만, 규제에 묶여 제대로 기능이 안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소프트웨어 진흥법에 손을 대고, 빅데이터 관련법,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법안들을 중점적으로 챙기겠습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송희경 당선자는 14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국회가 개원하면 ICT 관련 입법을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당선자는 선거 출마 전까지 KT에서 소프트웨어개발센터장, 평창동계올림픽 지원단장, 기업IT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을 겸임한 ICT전문가다.
반면 KT 상무 출신인 권은희 의원(무소속),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더민주) 주대준 전 KAIST 부총장(새누리)은 고배를 마셨으며, 새누리당에서 입후보한 한글과컴퓨터 CEO 출신 전하진 의원과 인터넷진흥원장을 지낸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ICT·과학 출신 인사가 비례대표 앞순위에 대거 포진된 배경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등 신산업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각 정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이들 ICT·과학 전문가들은 향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김병관 웹젠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김 당선인은 넥슨 개발팀장을 시작으로 한게임 사업부장을 거쳐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 창업, NHN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 등을 역임했다.
올해 초 한 간담회에서 김 당선인이 게임에 대한 편견 극복을 중요 과제로 꼽은 바 있어 향후 게임 산업에 긍정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IT산업을 활성화해서 국민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겠다. 한국의 알파고를 만들어 낼 인재를 키우고 IT 강국을 부활시켜 대한민국 미래를 차곡차곡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인(게임 애니메이션 문화지구 조성), 국민의당 송기석 당선인(글로벌 게임산업 혁신 벨트 조성), 국민의당 장병완 당선인(첨단영화영상게임단지 조성) 등이 게임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