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
2016-04-09 14:25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침체이 빠진 유로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달 예금금리를 0.1%포인트 내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일 (현지시간) 공개된 3월 10일 ECB 통화정책 회의록 요약본에는 "새로운 쇼크로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뀌면 정책금리를 포함한 추가적인 통화정책 행동의 필요성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당시 회의에서 금리를 -0.4%까지 내리고 한편 채권 매입 확대, 초저금리 은행 대출 등 종합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당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록은 여러 위원이 국채 매입 확대보다 금리 추가 인하를 선호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부 위원은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제로' 아래의 금리가 효과적이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소수 위원은 4년 만기의 초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조건이 지나치게 후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한 연설에서 "낮은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쓸 수 있는 정책 도구가 부족하지 않다. 필요한 수단은 무엇이든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토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의회 경제통화정책위원회에서 "ECB는 앞으로도 물가 안정 목표를 이루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