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맞이 필수품은 ‘하얀 운동화’…"트레이닝복·정장 모두 어울려"

2016-04-07 00:06

(왼쪽부터) 알렉산더 맥퀸, 아크네 스튜디오, 크리스찬 루부탱 제품 [사진제공=각 업체]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패션을 추구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만한 브랜드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20~30대가 많아지면서 스니커즈에 명품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하얀색 운동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든구스가 하얀색 운동화의 인기를 다시 이끌었다면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인기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부터 알렉산더 맥퀸, 아크네 스튜디오 등의 하얀색 운동화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흰색 스니커즈의 경우 비즈니스 캐주얼에 신으면 구두와 다른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샤넬의 하얀색 크루즈 운동화는 무심코 입은 듯한 트레이닝 팬츠나 갖춰 입은 듯한 미니스커트 둘 다 잘 어울려 여성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구매리스트 1위다.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는 보다 포멀한 느낌의 레이스업 스니커즈가 인기다. 영국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대표 제품인 ‘오버사이즈드 스니커즈(Oversized Sneaker)’는 나올 때마다 완판되고 있다. 올해 봄, 여름 시즌도 이미 남성용과 여성용 모두 완판됐다. 하얀색 운동화에 발목 부분에만 포인트 색이 들어가 있는 이 제품은 과장된 사이즈의 솔이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보여주며, 금장 로고 프린트가 돋보인다. 니트 및 데님 팬츠 등과 함께 착용하면 멋스러운 캐주얼 느낌을 주고, 수트와 함께 착용하면 젊고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스웨덴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의 ‘아드리아나(Adriana) 스니커즈’ 역시 매 시즌 입고 물량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여성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남성 슈즈 스타일을 기본으로 디자인된 여성 스니커즈로, 탈부착 가능한 아크네 스튜디오의 페이스 로고 액세서리가 주위의 시선을 확 끈다. 스니커즈를 보기만 해도 아크네 스튜디오의 제품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지만 하얀색 스니커즈가 단연 인기다. 이번 시즌 입고 물량이 이미 80% 이상 판매됐다. 이 제품은 100% 이태리에서 제작됐으며, 러버 바스켓 솔(Rubber Basket Sole)을 사용하고 있어 착화감이 매우 편안하다.

크리스찬 루부탱의 루이스 주니어 스니커즈는 앞부분에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스터드가 박혀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발에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지 않지만 스터드 장식의 디자인과 바닥 부분의 홍창(레드솔)만으로 충분히 크리스찬 루부탱의 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하수지 알렉산더 맥퀸 담당 바이어는 "하얀색 스니커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아 가지고 있으면 좋은 패션 제품”이라며 “최근에는 비즈니스 캐주얼에 하얀색 스니커즈를 신는 남성들이 많아질 정도로 운동화에 대한 고정관념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