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중소형호텔(모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절반가량이 연인 간의 데이트 외 다른 목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위드이노베이션(대표 심명섭)의 자체 설문조사 플랫폼인 ‘여기톡’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절반(46.9%)이 "중소형호텔을 연인간 데이트 외 다른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55.8%는 "중소형호텔 방문을 데이트 외 다른 목적으로 고려한 적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5일간 성인 1440명(남성 47.0%, 여성 53.0%)을 대상으로 중소형호텔 활용법 및 방문 목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또 ‘중소형호텔은 '데이트' 외 어떤 용도로 활용하면 좋은가’란 질문에는 ‘파티(38.0%)’라는 대답이 가장 높았으며 ‘게임방·노래방·영화감상 등 놀이공간’이라는 응답자는 29.1%로 집계됐다. ‘회사 출장 시 숙소’(13.7%) ‘프로포즈 등 이벤트 장소’(9.6%) ‘스터디모임 혹은 시험공부 장소’(3.4%)로 활용한다는 의견도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 이용자의 경우 중소형호텔을 '파티룸'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응답이 전체의 50.5%에 달했다. 실제 '파티룸 이용 경험'은 여자(32.8%)가 남자(30.0%)보다 많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노래방, 당구대, 수영장 등 놀이시설이 갖춰진 중소형호텔을 이용해본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라고 답한 이용자는 32.5%를 차지했다. 그리고 '여성(37.3%)'이 남성(27.2%)보다 노래방, 당구대, 수영장 등 놀이시설이 갖춰진 숙박업소 이용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 목적 외 다른 이유로 중소형호텔 이용을 고려했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묻는 항목에는 ‘숙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체적인 중소형호텔 이용 정보를 접했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3명(30.7%)이었다.

문지형 위드이노 커뮤니케이션 총괄 이사는 “과거 데이트장소로 생각되던 중소형호텔이 파티룸, 놀이방 등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면서 "1등 중소형 숙박앱 ‘여기어때’ 등 숙박 O2O 서비스를 통한 인식개선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