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니었다면" 주한 칠레 대사가 밝힌 인연…영화 '33'
2016-04-05 10:59
다누스 대사는 영화 '33'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열린 시사회에서 영상을 통해 "당시 안에 갇힌 광부들과 밖에 있는 구조팀과의 연락을 가능하게 한 것은 한국 전자회사에서 특수하게 제작한 휴대폰을 지원해준 덕분"이라고 말하며 한국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한 "매우 만족스럽게 본 영화다. 인간이야말로 그 어떤 절망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33'은 누군가의 남편, 아들, 아버지인 광부들의 '살 수 있다'는 믿음과 그들을 구하려는 지상의 정부, 가족, 전 세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룰 수 있었던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33명 전원 구조라는 경이로운 실화는 유사한 상황에서 단 한 명도 구해내지 못한 사건과 비교되며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울림을 전한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줄리엣 비노쉬, 로드리고 산토로, 코트 드 파블로 등 명배우들의 열연과 여성감독 패트리시아 리건의 섬세한 연출력이 어우러져 실화의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각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 각본상,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로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오른 작가들과 '타이타닉', '뷰티풀 마인드', '아바타'로 아카데미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제임스 호너가 음악으로 참여해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평점 10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