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왕벚나무, 첫 발견자 에밀 따케 품으로
2016-04-04 11:22
자생 왕벚나무 후계목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에 심어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 왕벚나무가 최초 발견자 에밀 따케(1873~1952)의 품으로 다시 돌아간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한라산에만 자생하고 있는 왕벚나무는 프랑스 출신 선교사 에밀 따케 신부가 1908년 4월 15일 첫 발견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이를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대구가톨릭대학교 남산동 신학대학에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기준어미나무의 복제나무 5년생 2그루를 심는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는 왕벚나무를 최초로 발견한 에밀 따케 신부의 학문적 업적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제주 자생 왕벚나무의 세계화를 위한 국립산림과학원과 천주교계가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자생 왕벚나무가 처음 발견된 한라산 북사면 해발 600m 지점에서 지난해 3월 수형이 웅장하고 꽃이 아름다운 왕벚나무 한 그루를 기준어미나무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