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국증시 시총 증가액 G20 중 4위
2016-04-03 13:16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1분기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줄어든 가운데 한국증시의 시가총액 증가액은 주요 20개국(G20) 중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표지수인 코스피의 1분기 상승률은 1.8%로 G20 국가 중 8위를 차지했다.
3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시총)은 62조8135억 달러로 작년 말 64조5646억 달러에 비해 2.71%인 1조7511억 달러(2017조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증시의 시총은 1조2514억 달러로 작년 말 1조1958억 달러보다 4.65%(556억 달러·64조원) 늘었다.
한국증시의 1분기 시총 증가액은 G20 국가 중 캐나다(1592억 달러), 브라질(1059억 달러), 러시아(597억 달러)에 이어 4번째로 컸다.
전 세계 증시 시총이 줄어든 데 반해 한국은 늘어나면서 한국증시가 세계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1.85%에서 1분기 말 1.99%로 상승해 2%에 육박했다.
반면 1분기 중국증시의 시총은 작년 말에 비해 1조551억 달러 줄어들어 감소액이 가장 컸고, 미국(-30718억 달러), 일본(-3075억 달러)도 시총이 크게 줄었다.
1분기 말 한국 증시의 시총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스위스, 인도에 이어 세계 11위 규모다.
10위인 인도의 시총은 1분기 말 1조4319억 달러로 작년 말 1조5185억 달러에 비해 5.56%(843억 달러) 감소해 한국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G20 국가 대표지수의 성적을 봐도 한국 대표지수인 코스피는 1.8% 상승해 8위에 오르면서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지수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터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이었다. 터키 BIST100지수는 16.1% 뛰어올라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브라질의 BOVESPA 지수가 15.5%, 아르헨티나의 MERVAL지수가 11.3% 치솟아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어 멕시코 IPC지수가 6.8%, 러시아의 MICEX지수는 6.2%,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5.5%, 캐나다의 S&P/TSX60지수는 3.5% 상승해 한국 코스피보다 1분기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1분기 15.4% 하락해 15.1% 떨어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함께 가장 성적이 안 좋았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독일 DAX지수도 작년 말보다 각각 12%, 7.2% 떨어져 하위권에 머물렀다.